자유게시판

포토테이너 설명

팔벼게 2006. 7. 6. 23:16

다재다능한 이동식 저장장치
이노플러스 포토테이너 (Phototainer)


디지털카메라의 고화소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이미지를 어떻게 저장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촬영후 컴퓨터로 옮겨 이미 하드디스크(HDD)에 저장된 이미지들이야 값싼 CD에 담아 보관하면 된다지만 촬영중에는 컴팩트플래시 등의 반도체 저장장치에 이미지를 저장하게 된다. 문제는 이 반도제 저장장치(흔히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한다)의 가격이 HDD 등 자기식 저장장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점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제조사에서 8cm CD-R/RW 등에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카메라 제품들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제품의 크기, 전원소모, 컴팩트플래시 가격의 하락 등 변수 때문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였다.

과거에 비해 작고 가벼워졌다고는 하지만 촬영중 HDD를 내장하고 있는 몇 kg짜리 노트북을 휴대하는 일 역시 무척 성가신 일이어서 컴팩트플래시의 이미지를 간편하게 백업할 수 있는 휴대가능한 이동식 저장매체의 필요성은 크다. 메모리 백업, 고속 이동식 HDD, MP3 재생,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TV 출력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자랑하는 이노플러스 포토테이너(Phototainer)를 살펴보자.

PDA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외양

스카이 실버와 메탈릭 그레이, 실버의 색상이 적절히 배치된 부드러운 곡선의 몸체가 소니 바이오(Vaio) 노트북이나 최근 사용이 늘고 있는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모습이다. LCD모니터가 내장된 것을 감안한다면 크기도 비교적 작은 편이다. 제품 왼쪽에는 LCD를 열고 전원 버튼을 누르지 않고서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FF/RF/PLAY 버튼과 볼륨 조정버튼이 배치되어 있고 운반시 오작동을 막기위해 버튼 기능을 제한할 수 있는 HOLD 슬라이드 스위치가 보인다.

전면에는 컴팩트플래시의 이미지들을 본체로 옮기는 도중 작동상태를 알리는 COPY와 충전상태를 알리는 CHARGE LED가 배치되어 있고, 왼편에는 MP3재생시 사용되는 스피커가 보인다.
오른쪽에는 헤드폰, 비디오 출력, DC IN, USB 등 각종 단자들이 모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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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AC어댑터를 통해 약 4시간 정도면 완전 충전되는 상단의 리튬이온 충전지(2200mA 전압과 용량)는 측면의 버튼 2개를 동시에 누르면 쉽게 분리할 수 있어 배터리의 교체가 쉽지 않았던 타사 제품에 비해 편리하다. 사용량이 많거나 전원 사용에 제약이 따르는 촬영시 유용할 것이다. 완전 충전시 상온에서 약 1시간 30분 가량 연속 사용이 가능했다. 충전한 후 제법 시간이 지났거나 온도가 낮아지면 전지의 기전력이 저하되므로 사용 직전 새로 충전해 두는 것이 좋다. 본체 뒷면에는 진동 흡수와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 패드가 덧붙여져 안정감을 준다.

이미지 확인 가능한 3.5" LCD, 편리한 리모컨 기본 제공

포토테이너를 다른 HDD내장형 저장장치들과 구분짓는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3.5" 컬러LCD 모니터를 내장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 표시장치를 통해 내장된 LINUX OS 하에서 운용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을 사용자에게 서비스 할 수 있는 것이다.
내장된 11만화소(디지털카메라에 장착되는 LCD의 해상도 수준) 3.5" LCD는 저장된 이미지의 내용을 표시하고 내장 프로그램들을 구동시키는데 필요한 디스플레이 역할을 무난하게 해낸다.

다만 가격 문제로 저렴한 패널을 사용하여 해상도가 조금 떨어지고 계조 표현의 범위가 좁아 하이라이트부터 섀도우까지 계조 전체를 표시하지는 못하는 것과 화면 이동시 껌뻑거리는 것이 흠이다. 이미지의 편집이 고려되지 않는 이동식 저장매체라는 것을 감안하면 큰 문제는 아니다.

수천 곡의 MP3 저장, 재생 가능

포토테이너는 MP3테이너이기도 하다. 자체적인 CPU와 LINUX 운영체제 상에서 구동되는 MP3 재생 소프트웨어를 내장하고 있어 모니터 상에서 수천 곡의 MP3 데이터를 선택하고 감상할 수 있다.

제품 좌측의 버튼들을 사용하면 LCD모니터를 열지 않고도 음악을 재생할 수 있고, 뛰어나지는 않지만 음질도 무난한 편이다. 무엇보다 값비싼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하는 MP3 플레이어나 듣고싶은 곡들을 모았다가 이따금 CD를 굽는 번거로움이 따르는 MP3 CD플레이어에 비해 언제든지 곡들을 추가 삭제할 수 있다. 한글 표기가 지원되어 외산 제품에서 흉하게 깨어진 채 표시되던 한글 제목 MP3 데이터 이용에도 불편이 없다.

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 하면 디지털카메라의 동영상 포맷인 Motion JPEG도 재생할 수 있으며, 펌웨어는 제조사 자료실을 통해 다운 받을 수 있다.


USB 2.0 고속 전송 지원

기존 USB 1.1(12Mbps)에 비해 이론상 40배 빠른 480Mbps의 고속전송을 지원하는 USB 2.0 포트를 탑재하고 있어 이동식 하드디스크로도 무리가 없다. CPU가 직접 전송을 관장하므로 DMA를 사용하는 IEEE1394 접속에 비해 멀티태스킹시 속도 변화가 다소 있으리라 예상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의 성능이 워낙 우수하여 큰 차이는 없다.

상기 표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전통적인 USB 1.1에 비해 10여 배에 이르는 전송효율을 보인다. 이동식 디크스로도 훌륭해서 각종 파일의 복사 테스트 결과 내장된 2.5" HDD(4200rpm)의 성능을 충분히 뒷받침 하여 별도로 접속된 HDD라는 느낌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전송 수준이었다. 또한 USB 2.0은 널리 보급되어 있는 기존 USB 1.1과의 하위 호환성을 갖추고 있어 USB 2.0 포트가 없는 구형 컴퓨터들에도 문제없이 접속이 가능하다. 물론 속도는 USB 1.1 수준으로 떨어진다. MS Windows 2000 이후의 운영체제에서는 드라이버 설치 없이도 별도의 하드디스크로 인식하여 편리하다.

HDD가 내장된 만큼 HDD 취급시의 주의사항들을 따르는 것이 좋다. 내장된 HDD는 노트북에 사용되는 2.5" 제품으로 분당 4200rpm으로 회전하는 금속원반(플래터) 위에 섬세한 헤드가 회전시 발생하는 기류를 통해 떠있는 구조이므로 진동 및 충격에 무척 취약하다. 일단 전원을 넣은 후에는 가급적 이동을 삼가고, 연속 사용시에는 스핀들 모터에 의해 열이 발생하므로 방열에도 신경쓰는 것이 좋겠다.

자료 전송시 전원이 차단되거나 다운된 경우에는 컴퓨터와 접속하여 디스크 검사를 실행해 주어야 한다. 자료 전송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발생하는 로스트 클러스터(lost cluster)를 그대로 놓아두면 향후 기록하는 자료들의 신뢰성이 떨어진다. 이동식 저장매체는 자료의 기록과 삭제가 잦은만큼,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디스크 조각모음을 실행하여주면 전송시 속도가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제품 답게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제작사의 자세가 돋보인다. 이미 캐논(CRW), 니콘(NEF), 올림푸스(ORF), 후지필름(RAF) 등의 RAW 데이터 내에 포함된(embeded) 썸네일용 JPG 파일을 볼 수 있는 펌웨어가 홈페이지의 자료실에 올려졌고, 향후 더 많은 기종을 지원하기 위한 개발이 진행중이다.
이 밖에도 MPEG, Divx 등의 다양한 동영상 포맷을 재생가능한 Motion JPEG 포맷으로 변환해주는 컨버터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있어서 조만간 다양한 동영상들을 이동중에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미디어 사용자를 위해 저렴한 어댑터, 차량과 연결하기 위한 전원팩, 전지 충전을 위한 어댑터 등도 발표 대기 목록에 올라있다.

아직까지 특정 동작시 내장 프로그램이 다운되는 경우가 간혹 발견되지만 펌웨어의 업그레이드에 따라 해결될 수 있는 사소한 버그들이다. 아쉬운데로 전원을 껐다 켜거나 본체 뒷면의 리셋 버튼을 누르면 다시 정상적으로 동작한다.

LCD모니터를 통한 이미지 표시, MP3 기능, USB 2.0을 통한 고속 이동식 HDD로의 활용 등 기능과 성능면에서는 현재까지 출시된 어떤 보조 저장매체 보다도 우수하며, 국내 개발된 제품으로 한글이 지원된다는 점 또한 고무적이다.

다만 20만원대 초반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20G 이동식 HDD(USB 2.0를 지원하지만 컴팩트플래시를 읽어들일 수 없다)와 30만원대 초반의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한 타 보조 저장매체(LCD를 내장되지 않고 대부분 저속 USB 1.1만 지원하여 성능면에서 많이 쳐진다), 저렴한 중고 노트북(무겁고 부피가 크며 부팅시간이 오래 걸린다)과의 비교에서 어느 정도까지의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세련된 외양,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고성능의 보조 저장매체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글/사진 최재균 기자

Innoplus Phototainer 300 주요사양

중앙처리장치
ARM720 RISC
메모리 16MB SDRAM, 4MB Flash
하드디스크 2.5" 노트북용 하드디스크(9.5 mm 두께)
LCD모니터 3.5" 컬러 TFT LCD(백 라이트 내장, 112,320픽셀)
비디오 출력 NTSC, PAL
오디오 출력 스테레오 이어폰(채널당 75mW), 내장스피커(500mW)
지원미디어 컴팩트플래시 타입 I, II 및 마이크로드라이브
스마트미디어, 메모리스틱, SD/MMC카드(별매 어댑터 사용시)
운영체제 LINUX
내장프로그램 포토 뷰, 음악듣기, 파일관리
인터페이스 USB 2.0(USB 1.1 하위 호환)
지원 OS MS Windows 98, 2000, ME, XP 호환, Mac OS 8.2.x 이상 호환
전원 리튬이온 충전지(충전시간: 약 4시간), AC어댑터(AC 100~250V)
기타 리모컨, 전원어댑터, 비디오 출력케이블, USB케이블, 휴대용케이스 제공.
크기 143(H)×92(W)×32(D)mm
무게 340g
제조사 (주)이노플러스(http://www.innoplus.com/, 02-2040-6581)
구입문의 미주리코알프(주)(http://www.2by.co.kr/, 02-517-1212)